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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 회계사 이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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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이종철

     회계사 이종철

폭넓은 지식과 섬세한 성격이 필요합니다

삼일회계법인 이종철 대표


자본주의가 발달할수록 이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현대 자본주의에서 투자자는 일반적으로 회사의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경영의 결과를 검토하고 투자 의사결정을 내린다. 기업경영의 결과물인 재무·회계 자료에 신뢰성이 없다면 올바른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이때 필요한 이들이 바로 회계사다. 특별한 자격을 지닌 공인회계사에 대해 알아본다.


회계사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회계사는 예전에 ‘자본주의 파수꾼’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공인회계사(Certified Public Accountant )는 타인의 위촉에 의해 회계에 관한 감사, 감정, 증명, 계산, 정리, 입안하거나 법인설립에 관한 회계와 세무대리를 수행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회계가 시작이 된 것은 예전의 개성상인에서도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설명하면 영국과 미국이 왕래를 하는데 영국의 물건을 미국에서 팔게 됩니다. 물건을 팔고 돈을 가지고 와서 “얼마에 팔았습니다”라고 보고를 하고 계산을 하는데 이런 업무를 회계라고 합니다. 즉 누군가가 ‘특정 기간 동안 얼마나 팔고 얼마를 벌었습니다’라는 것을 제대로 확인하는 것이 공인 회계사의 역할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돌아가는 과정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공인회계사 업무는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 크게 회계감사, 세무자문, 컨설팅, 기업인수합병 자문 등 4가지로 나뉩니다. 저는 1983년에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하여 32년째 회계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삼일회계법인에서는 회계사가 되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릴 때 저는 수학 과목을 특히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과학자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가 있는 지역에서 당시 분위기는 문과를 전공해서 판검사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과로 진학하여 경영학에서 회계사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바라던 것과 어느 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었으니까요.


하루 일과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앞서 말씀드렸지만 회계사의 업무는 주로 자문 업무가 많기 때문에 회사의 자기 자리에 앉아서는 특별하게 할 것이 없습니다. 회사 밖에서 고객 회사를 방문해서 고객 회사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고충을 해결합니다. 회계 감사 같은 경우는 만들어놓은 재무 재표를 감사하는 업무를 담당합니다. 업무가 있을때 가장 먼저 진행하는 플래닝미팅은 팀원끼리 하고, 보통 일주일 단위로 고객사에서 회의를 하고 다시 회사에서 보고서를 만드는 일이 주된 업무이고 일과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회계 감사라는 업무는 타인이 해 놓은 업무나 성과를 잘 했는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일입니다. 과거를 보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미래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업인수합병((M&A)’에 관심이 많은데 앞으로 경제나 기업 구조 조정 등 미래를 전망하면서 내가 담당했던 회사가 제대로 잘 정리되고 회생을 하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회계 자문에 대해 고객사의 결과가 좋을 때 그때가 가장 기쁩니다.


일을 하며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당연히 결과가 좋지 않을 때입니다. 사실 회계사는 성공보수 프로젝트가 많습니다. 일이 안 되면 자문 보수를 못 받으니까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습니다(웃음). 우리의 상황보다 당시의 산업 환경이나 시대적 배경 때문에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안타깝습니다. 고객사가 행복하면 회계사도 행복한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웃음).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제 시절에는 학교에서 회계학을 공부했으니 과정을 따라서 열심히 공부하면 그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시대가 변했습니다. 예전과 달라진 것은 회사 규모입니다. 회사의 규모가 커져서 예전에는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것이 요즘은 전산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회계와 관련된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IT와 관련된 시스템 전문지식도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청소년들이 이와 관련된 지식도 미리 공부해 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매일 신문의 ‘경제’면을 보면서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회계사는 성격이 꼼꼼한 사람과 어울립니다. 10원만 틀려도 안 되는 것이 회계사의 업무이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섬세함과 분석력은 필수입니다. 평소 덤벙거리는 사람보다는 차분한 사람과 어울리는 직업입니다.


평소 더 나은 자기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요즘 TV 뉴스는 시간이 안 맞아서 잘 보지 못하는데, 일간지와 경제지는 거의 읽는 편입니다. 전문지도 별도로 스크랩을 해서 챙겨봅니다.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국내 굴지의 회계법인 이면서 제가 몸담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이 지금처럼 꾸준히 어려움 없이 계속 갔으면 좋겠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은퇴가 다가오는데, 이후 특별한 계획은 없습니다. 다만 현재 ‘세이브더칠드런’이라는 사회복지재단의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영유아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싶습니다. 또 삼일회계법인에 ‘삼일미래재단’이 있는데 이곳에서 영재 청소년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해주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회계사가 되려면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뛰어난 회계사가 되기 위해선 국제적 감각을 키우려는 노력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회계사의 업무는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적인 업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외국 문화를 직접 접하거나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회계사

회계사는 개인이나 기업, 공공시설, 정부기관 등의 경영상태, 재무상태, 지급능력 등의 다양한 재무보고와 관련하여 상담을 해주거나 관련서류를 작성한다. 대상 기업에서 작성한 재무제표가 적절한지 감사하고, 감사 보고서를 작성한다. 기업이 회계와 결산 업무가 바르게 행해지도록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전표와 장부의 정비 및 개선에 대해 지도하는 회계 업무를 수행한다. 기업의 재무관리, 판매정책 등에 대해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장단기 경영 전략의 수립과 기업합병 등에 대한 경영 자문 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납세 신고서를 작성하거나 세금에 대한 상담, 지도, 세무 소송 등을 대리하는 세무 업무도 수행한다. 회계 및 재무기록과 사업체의 회계기준, 결과 미 내부규정의 일치 여부 등을 조사하고 분석한다. 소득세법 규정이나 기타 요건에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업현장 감사를 수행한다.

회계 관련 서류들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계산상의 오류를 잡아낼 수 있는 수리능력과 분석력, 정확한 판단력이 필요하다.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이 유리하며 공정한 업무처리능력과 다양한 고객을 상대하기 때문에 원만한 대인관계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진취형과 관습형의 흥미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며, 독립성, 꼼꼼함, 분석적 사고 등의 성격을 가진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회계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경제학, 경영학, 회계학 등의 관련 학과를 전공하는 것이 유리하다. 회계사가 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원에서 주관하는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후, 2년간의 수습 과정을 거쳐야 한다. 


(관련자료 : 워크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