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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자인터뷰] 아우디 배터리 기술개발 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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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mailchi.mp/5a85ebef0960/8pvfo1ugal


Q(잡온) : 멘토님께서 현재 어디서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임현진 멘토님) : 저는 현재 독일 자동차 기업인 아우디의 배터리 기술 개발 부서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업무에 대해 간단히 소개 드리자면, 배터리 시스템 냉각과 배터리팩에 들어가는 전자, 전기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설계하는데요. 배터리팩을 직접 생산하는 타 업체와, 브랜드 내의 관련 시스템을 담당하는 부서와 함께 조율하면서 새롭게 개발 중인 차량 모델에 배터리가 잘 적용되도록 하는 업무를 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Q: 많은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아우디를 선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아우디는 현재 유럽 최대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 그룹에 소속되어 있고, '기술을 통한 진보'라는 슬로건으로 그룹 내에서 기술을 선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그런 만큼, 독일에서 공대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회사 중 하나이기도 해요. 저도 독일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이런 기업에는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고, 어떤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과 동경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우디에서 그런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기대감으로 아우디에 입사하게 되었죠. 이곳에서 활동했던 지난 4년을 돌이켜 보면, 이렇게 제가 가지고 있던 기대가 한 번도 실망으로 바뀌었던 적은 없던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아우디에 취업하기 위해 하신 노력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노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 아무래도 현지 기업 취업을 위해 가장 노력한 부분은 어학인 것 같아요. 독일의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영어 만으로도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많은 경우에 독일어가 굉장히 중요한 요건으로 요구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독일 유학과 동시에 독일어를 배우기 시작했고, 유학 생활 후 취업까지 독일어에 대한 노력을 꾸준히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한 가지 더 노력했던 건, 학교를 다니면서도 수시로 가고 싶은 회사에서 올라온 모집 공고를 보고 준비했던 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취업을 지원할 시기가 아니었음에도 모집 공고를 수시로 보면서 만약 내가 이 자리에 취업하려면 어떤 스킬들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계속 확인하면서 그 요구 조건들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 정말 나중에 취업 준비를 할 시기에는 희망했던 자리에서 요구하는 요건들을 많이 갖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 현재 멘토님께서 하고 계시는 직무의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현재 하고 있는 직무의 장점은, 새로운 기술을 계속해서 많이 접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특히 배터리 분야는 자율주행이나, 수소 연료전지 분야처럼 굉장히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는 분야라서 새로운 기술의 트렌드를 쉽게 접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런 배터리 분야의 개발과 설계 과정에 내 아이디어를 접목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은, 자동차를 직접 설계하지만 자동차를 가까이서 접할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인 것 같아요. 조금 의아하게 들리시죠? 보통 자동차를 직접 운행하며 실험하는 업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분들이 진행하시는데요. 저희는 아무래도 설계 직무이다 보니, 컴퓨터에서 캐드(Computer Aided Design)나 시뮬레이션 데이터로 업무를 진행해요. 그래서 자동차를 설계하지만 업무상 자동차를 타보고 실험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운 점인 것 같아요.

Q: 자동차 업계의 개발 직무로 취업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역량이나 지식이 있을까요?
A: 최근 전기자동차 분야가 새롭게 각광받는 분야로 떠오르면서, 기존에 내연기관 분야에서 뛰어났던 업체들도 전기자동차 분야까지 확장하고 있는 추세예요. 그래서 그 업체들까지 경쟁업체가 되면서 어떤 한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많은 나라의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원활한 협력을 위해, 해외 업체들과 문제없이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저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자동차 분야가 새로운 트렌드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런 최신 트렌드를 잘 파악할 수 있는 능력과 정보력도 중요하답니다.
이 외에도 자동차 개발 직무를 희망하신다면, 자동차 부품을 실제로 만져보고 다뤄보는 실무적인 경험을 추천드려요. 컴퓨터 모니터에서 보여주는 캐드 모델을 통해 설계하거나, 모니터에 비치는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통해 부품의 특성을 분석할 때, 그 부품을 눈으로 본 적이 있고 다뤄본 경험이 있다면 실제 업무를 하는 데도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되거든요.

Q: 말씀하신 것처럼, 새로운 트렌드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자동차 분야의 최신 트렌드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현재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트렌드는 전동화와 자율주행인데요. 전동화는 전기자동차 또는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를 통해 전기로 구동되는 자동차를 만드는 걸 말해요. 전동화와 관련해서 배터리나 수소 연료 전지에 쓰이는 물질을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 기술이 최근 자동차 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어요. 리사이클링 분야는 현재 많은 국가에서 법으로 제정될 만큼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야인데요. 그래서 이런 법률들에 맞게 기술을 개발하는 것 또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해요.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자동차 주행에 관여하지 않아도 스스로 운전하게 만드는 기술을 말해요. 특히, 자율주행과 관련해서 디지털 보안 기술 분야가 주목받고 있죠. 자율주행으로 달리는 자동차가 다른 시스템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되고 운전자가 원하는 것 만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최근 많이 개발되고 있는 분야랍니다.


Q : 현재 하고 있는 일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어떤 문장이 될까요?
A: 저는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일』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배터리라는 하나의 커다란 시스템 부품을 개발하다 보면, 배터리 구성품 중 하나인 작은 나사를 보는 것부터, 배터리가 들어가는 자동차 모델의 전체적인 공간과, 다른 자동차 시스템에 잘 연동되어 작동하는지까지 볼 수 있는 시야가 필요하거든요.
그저 배터리라는 부품을 완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완성된 배터리가 차세대 전기자동차 모델 안에서 어떻게 잘 작동될 수 있을지를 다른 시스템 개발팀과 함께 논의하고 연구하기 때문에, 배터리의 부품 하나하나부터 자동차 전체 시스템까지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Q: 취업을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인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건 불확실함인 것 같아요. 취업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직무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함이 취업 준비를 더 힘들게 하고 내가 가진 희망을 포기하게 만드는 것 같은데요. 저도 독일에서 취업 준비 기간 동안 계속 취업에 실패하며 내가 부족한지 생각하고 좌절하면서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자, 희망이 생겼고 결국에는 저에게도 기회가 오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하지 않으면 희망은 있다'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여러분에게도 여러분이 희망하는 직장, 하고 싶은 직무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희망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파이팅!